"8월 국내 최초 크리에이터 어벤져스가 온다" MCN 개척자 송재룡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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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정2019.07.22. 오후 10: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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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석만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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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리에이터 위크& 릴레이 인터뷰① 송재룡
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국내 MCN 산업의 개척자다. [중앙포토]
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국내에 멀티채널 네트워크(MCN)라는 개념을 처음 확산시킨 사람 중 하나다. MCN은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획사로 수많은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이 몰린다. 트레져헌터가 관리하는 채널만 660여개. 1인 방송은 이제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.

중앙일보는 송 대표와 만나 크리에이터 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. 그는 8월 9~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‘크리에이터 위크&’ 행사의 총괄 코디네이터다.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·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유명 MCN들이 한 데 모이는 ‘크리에이터 어벤져스’ 이벤트로 불린다. 다음은 송 대표와의 일문일답.


Q : ‘크리에이터 위크&’은 어떤 행사인가.

A :
“지금까지 크리에이터 행사는 개별 플랫폼이나 MCN이 자사의 스타들을 내세운 팬 서비스 공연 위주로 이뤄졌다. 하지만 ‘크리에이터 위크&’은 MCN 회사들과 중앙일보·JTBC가 함께 만드는 초특급 이벤트다.”

8월 9~11일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C관에서 열리는 '크리에이터 위크&'과 8월 16~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'인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' 참여 회사와 기관 관계자가 4일 신사동 스튜디오 제이팍에서 출범식을 열고 단체 촬영을 했다. 권혁재 사진전문기자


Q : 누가 참여하나.

A :
“MCN 중에선 빅마블·악어·양띵이 있는 트레져헌터와 도티·임다·풍월량이 소속된 샌드박스 등이 있다. 박준형의 와썹맨, 장성규의 워크맨을 히트시킨 JTBC 룰루랄라 스튜디오도 참여한다. 또 창현·릴카 등 인기 BJ를 거느린 아프리카TV와 교통·리테일 등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활약 중인 글랜스TV도 주축이다.”


Q : 다양한 회사들이 한 데 모이기 쉽지 않았을 텐데.

A :
“이렇게 많은 MCN과 플랫폼 회사가 모여 ‘콜라보레이션(공동작업)’을 이루는 것은 처음이다. 그렇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개별 회사의 이해관계를 넘어 크리에이터 산업을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로 키워갈 발판이 될 것이다.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빛나도록 잘 조율해 나가겠다.”

크리에이터 위크&
‘크리에이터 위크&’ 행사는 8월 9~11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 C관에서 열린다. 트레져헌터·샌드박스·유튜브·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와 강연자가 3일 동안 다양한 색깔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. 유명 크리에이터 등 2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초대형 ‘언박싱쇼(제품 공개 쇼)’가 열린다.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은 플랫폼이나 MCN 부스에서 직접 1인 방송 체험도 할 수 있다.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살 수 있다.


송 대표는 2013년 CJ에 근무할 당시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‘신성장 태스크포스(TF)’ 팀을 만들어 1년 뒤 직원 20명의 큰 조직으로 성장시켰다. 이 조직은 훗날 MCN 업계 1위 ‘다이아TV’가 됐다. 송 대표는 2015년 회사를 나와 트레져헌터를 창업했다.


Q : 대기업을 그만두고 회사를 따로 설립한 이유는.

A :
“대기업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.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작업을 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. 대단한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갔다.”


Q : 보통 사람들은 MCN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.

A :
“1인 미디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.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. 세계 인구 70억 명 만큼 채널이 존재할 수 있다. MCN은 개인의 재능과 콘텐트를 함께 다듬어 가는 종합 미디어 회사다.”

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국내 MCN 산업의 개척자다. [중앙포토]


Q : 최근엔 변호사, 약사 등 전문직 크리에이터도 등장하고 있다.

A :
“요즘엔 전직 대법관도 유튜버가 되는 세상이다. 전문직들은 본인의 지식과 콘텐트를 전하고 싶지만 실제 편집과 기획 등을 따로 배우기 어렵다. 그래서 MCN의 스탭과 협업해 콘텐트를 함께 만든다.”


Q : 크리에이터가 K팝, K드라마처럼 한류를 일으킬 수 있을까.

A :
“‘먹방’하는 양수빈씨는 태국, 베트남, 북아프리카 등에서도 연락이 온다. 팬미팅 해 달라, 광고 찍자 등의 주문을 한다. 자연스럽게 해외 팬들이 생긴 거다.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것도 한류라고 볼 수 있다. 그러나 크리에이터는 기본적으로 ‘로컬’의 속성을 갖는다. 예를 들어 호주에 사는 한국인 유학생이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든가 하는 방식이다.”


Q : 이제는 크리에이터 시장이 포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.
A :
“직업인으로서 성공한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초창기보다는 장벽이 더 높을 수 있다.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. 그러나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. 자신의 취미와 콘텐트로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. 다만 세밀한 기획과 연구가 필요하다.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.”

윤석만 기자 sam@joongang.co.kr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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